노시환. 한화이글스 제공
"노시환은 이미 군 면제였는데 왜 갑자기 걸고 넘어지나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특례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된 가운데, 야구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비판 대상에 포함되면서 야구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병역특례 제도를 지적하며 일부 아시안게임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현행 제도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게 병역 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은 사실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 해당한다"며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혜택자 43명 중 축구와 야구가 3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을 담은 자료 화면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축구 대표팀 양민혁(베스테를로), 이기혁(강원FC), 박승수(뉴캐슬)와 함께 야구 대표팀 주장 노시환의 모습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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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민혁은 금메달 획득 후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을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 주장 이기혁 역시 "이번 금메달로 군 복무를 하지 않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 의원은 이들의 발언과 행동을 지적하며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특히 청년 세대에 심각한 공정성 문제。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노시환까지 함께 거론됐다는 .이다.
조 의원은 노시환에 대해 "'과정은 필요 없이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 역시 해당 발언을 두고 "참 철없다"며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문동주를 비롯한 선수들이 시상식 뒤 마운드 위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노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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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이미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를 받은 상태였다. 당시 문동주 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혜택을 얻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3대 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시환은 일본 실업팀과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패한 뒤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에 "과정은 필요 없이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다만 같은 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야구라는 스포츠가 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번 이길 수는 없지 않나"라며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아직 대한민국 야구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국감 자료에서도 야구 대표팀이 병역특례 논란이 함께 언급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야구 대표팀의 병역 미필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직후 찍은 기념사진을 자료 화면으로 제시했다. 화면에는 '야구 대표팀, 금메달 직후 병역 미필 16명만 따로 모여 金자 기념사진'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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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해당 사진을 두고 "축구에서 16분 뛴 선수가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렸고, 주장은 '군대 안 갑니다'라고 했다"며 "야구는 더 한다. 아마추어인 일본에 이겼는데 병역 미필 프로 선수 16명이 전부 병역특례를 받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해당 사진에는 노시환을 비롯해 박영현(kt wiz),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병역 미필 선수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박영현과 윤동희 역시 이미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다.
실제 이번 야구 대표팀 24명 가운데 곽빈(두산 베어스), 박영현(kt wiz),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7명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상태였다. 조병현(SSG 랜더스) 역시 상무에서 복무를 마친 군필 선수다.
특히 조병현은 앞선 인터뷰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일부 야구팬들은 국정감사 자료에 이들 선수들이 거론된 것을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는 "금메달이 중요하다고 했지 군 면제가 중요하다고 했나", "군 면제와 관련 없는 발언 아닌가", "병역특례와 관련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왜 같은 선상에 두느냐", "동네북이냐", "엄한 사람 머리채 잡지 마라", "노시환이 뭘 했나"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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