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계 각국의 도심 녹지를 돌아보는 연속 기획, 두 번째 순서.
오늘은 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과 함께 가로수 한 그루까지 정성껏 돌보고 있는 미국 뉴욕시 사례입니다.
◀ 리포트 ▶
뉴욕 브루클린의 포트그린 공원.
아름드리나무 너머로 다운타운 빌딩 숲이 펼쳐집니다.
[태미 린-모지스/국제자연보호협회(TNC) 뉴욕 도시프로그램 국장] "나무는 그늘을 만들고, 기온을 낮추고, 폭우 때 빗물을 흡수하고, 공기도 깨끗하게 합니다."
뉴욕시는 2040년까지 나뭇잎이 하늘을 덮는 비율을 30%로 늘리는 '도시 숲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태미 린-모지스/국제자연보호협회(TNC) 뉴욕 도시프로그램 국장] "이 계획이 2026년 4월에 나와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시에 장기 계획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것이 옳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산업지대였던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소화전에서 물을 길어 나무에 주고, 가지도 정성껏 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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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맥로플린/트리스 뉴욕(Trees NY) 도시숲 프로그램 매니저] "우리가 주로 찾는 건 죽었거나 손상된 가지입니다. 더 찢어져서 나무를 해칠 수 있는 가지, 또는 나무 자체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가지들이죠."
뉴욕은 오랫동안 이렇게 시민들과 함께 가로수를 지키며, 기후변화에 대비해 왔습니다.
가지치기 하나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샘 비숍/트리스 뉴욕(Trees NY) 교육국장·수목관리사] "뉴욕시의회는 허가 없는 가지치기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더 강력한 법들을 통과시켰습니다. 가로수 가지를 치려면 뉴욕시 공원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나무마다 수종과 크기, 관리 이력을 기록한 지도까지 만들어 관리할 만큼, 뉴욕은 가로수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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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떨까.
서울 중구의 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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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엔 소나무, 반대편엔 대왕참나무를 심었는데, 대왕참나무 그늘이 훨씬 넓습니다.
관리가 어려운 소나무를 심었다가 말라 죽자, 다시 심은 겁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보니, 소나무 아래쪽은 온도가 높아 붉은빛이 진하지만 참나무 아래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깃줄을 건드린다, 간판을 가린다, 다른 나무로 바꾼다 등의 이유로 곳곳에서 잘려 나가는 가로수들.
[이정아/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도시 계획에서는 단순히 나무 몇 그루를 심었느냐보다는 충분한 수관을 형성하고 있느냐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무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가를 보는데…"
뉴욕이 선택한 최우선 기후변화 정책은 숲과 나무입니다.
효과를 보려면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기후변화 역시 1, 2년 안에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우리에게도 장기적인 도시 숲 정책과 가로수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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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6418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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