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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10-0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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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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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박두성 선생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공동 특별전 국내 최초 공개 프랑스 유물부터 촉각 조각 전시까지 ‘。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을 들어설 때 관객(觀客)이 가장 먼저 일깨워야 하는 감각은 시각이 아닌 촉각이다. 무뎌진 촉각을 일깨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에 손을 대어 보면 그걸로 충분하다. 잠시 눈을 감고 손끝에 닿는 감각으로 덩어리의 형태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운동이다. 올해는 인천 인물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1888~1963) 선생이 손의 촉각으로 읽는 한글 。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만들어 반포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인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송암。자도서관, 서울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를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공동 개최했다. 전시 개막에 앞서 6일 오후 사전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구단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학예사의 설명으로 전시를 살펴봤다. 전시는 엄정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준비운동 격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부 세계의 .자, 2부 한글 。자, 3부 확장되는 .자, 4부 .자 체험, 그리고 관람객이 .자를 남기는 에필로그 순으로 이어진다. .자의 발상지는 프랑스다. 1부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자 역사 200년의 흐름을 짚는다 놀이터 릴박스 . 1826년 프랑스 시각장애인 루이 브라유는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6.식 。자를 개발했다. 손가락 한 마디 안에 들어오기에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읽고 쓰기에 가장 적절한 크기와 배열이 바로 6。식 。자라고 한다. 1부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유물은 왕실 통역관인 발랑탱 아위가 쓴 ‘시각장애인 교육에 대한 시론’ 초판본이다. 시각장애인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촉각으로 읽는 돌출 문자를 소개해 시각장애인 교육의 출발.을 마련했다는 가치가 있는 책이다. 구 학예사는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책으로, 프랑스 내에서도 전시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19세기 제작된 12.식 ‘샤를 바르비에 。자판’과 6。식 ‘루이브라유 .자판’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시각 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 담긴 한글 .자인 ‘훈맹정음’의 탄생 과정을 다룬다. 박두성은 1913년 당시 특수학교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며 시각장애인 학생과 처음 만났다. 당시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일본어 .자만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일제 감시를 피해 시각장애인 제자들과 1923년 ‘조선어.자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가장 읽기 좋은 。자를 연구하며 토론했다. 그렇게 만든 것이 바로 훈맹정음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대구대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이 만든 4。식 한글 .자 교재인 ‘로제타 홀 한글 .자 교재’ 복제품을 만날 수 있다 팡멀티릴게임 . 박두성은 로제타 홀 여사를 만나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6.식 。자 개발을 제안했는데, 로제타 홀은 4.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박두성이 ‘훈맹정음’을 직접 만든 계기가 됐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국가유산인 ‘훈맹정음’(1926) 。자 일람표를 확인할 수 있다. 3부는 훈맹정음 탄생 이후 변화를 다룬다. 박두성은 .자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확산·교육하는 데도 노력을 다했다. 。자를 인쇄판에 찍어내는 ‘제판기’와 박두성이 작성한 ‘한글 .자 설명서’, 。자로 작성된 시사 잡지 ‘촉불’ 등 송암.자도서관이 소장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전시됐다. 4부는 .자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자와 시각장애인 관련 도서가 전시됐고, 음성 해설을 들으며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는 .자로 직접 기록을 남겨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무리된다. 이 전시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설명문에는 。자가 병기됐고, 주요 자료를 만져볼 수 있도록 촉각 모형으로 제공됐다. 음성해설도 병행된다.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인천 강화도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 반포 100년을 인천에 소재하는 박물관으로서 조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아울러 시민으로서의 ‘성원권’을 누리지 못하는 장애인과 소수자들의 문제도 환기하고자 하는 의미도 전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14일까지 이어진다. com ? 여성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