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무인체계들이 기동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업계가 무인차량과 드론을 연계한 전투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장비의 임무가 정찰·보급에서 공격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원격무장과 인공지능(AI) 지휘통제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넓힌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도입과 루마니아 지상무인차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의 임무장비를 다양화하고 미국 안두릴과 유무인복합 지휘통제체계 개발에 협력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도네츠크주 북부 리만 일대에서 드론과 지상무인차량을 동원한 '비발디 작전'으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드론과 원격제어 로봇을 러시아군 후방에 투입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위험한 임무에 병사 대신 무인장비를 투입해 인명 손실을 줄이는 데 초。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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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에?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이 참가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지상무인차량도 임무에 따라 탑재 장비를 바꾸도록 설계됐다. 탄약·군장 운반과 부상병 이송에 쓰는 차량에 감시장비나 원격무장장치를 장착하면 정찰과 화력지원에 활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은 국내 군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로 선정하고 2027~2028년 전력화 목표를 제시했다. 군 운용 과정에서 확보하는 주행·정비·임무수행 자료는 해외 구매국에 성능을 입증할 근거가 된다.
유럽에서는 현지 업체와 협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밀렘로보틱스 등과 루마니아 지상무인차량 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차륜형 아리온스멧과 궤도형 무인차량으로 제품군을 구성하고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구매국의 지형과 운용 방식에 맞춘 차량으로 유럽·나토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의 모습.[출처=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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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차량과 드론의 통합 제어 기술을 개발한다. 지난 5월 안두릴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 등에 AI 운영체계 '래티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유인 전투차량과 무인로봇, 드론을 함께 제어하고 자율 임무수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드론 방어 기능도 추가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사우디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대드론 체계를 접목한 HR-셰르파를 선보였다. 안두릴과는 드론이 적 무인기를 감지하면 지상 기동무기체계가 상황을 분석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이동형 관제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무인차량과 드론을 함께 운용하는 체계는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품목을 통신·관제·임무장비로 넓힐 수 있다. 차량과 기체를 공급한 뒤에도 구매국의 작전 환경에 맞춰 무장과 센서를 추가하고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량하는 후속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인차량과 드론을 함께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차량 성능뿐 아니라 통신과 제어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자전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현지에서 정비와 부품 공급이 가능한지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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